“IFC 인수 무산 미래에셋 신용도 영향 제한적..대체투자 손실 지켜봐야”

입력 2022-09-29 14:06  

이 기사는 09월 29일 14: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무산이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이 IFC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 이행보증금으로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납부한 20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손해규모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은 브룩필드와 가격 협상이 결렬돼 싱가포르중재센터(SIAC)에 이행보증금 반환을 위한 국제중재를 신청해놨다.

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납부를 위한 펀드(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투자신탁67호)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이 15000억원을, 미래에셋캐피탈이 350억원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5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나신평은 "주요 계열사의 자본적정성 및 경상적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전액 반환받지 못하더라도 현 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할 재무적 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나신평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자체 여신금융 사업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을 늘리는 한편, 계열사 지분 보유 등으로 연 400억원 이상의 배당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595억원으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71.1%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대체투자 전반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우발부채, 대출채권, 펀드, 리츠 등) 익스포저(위험노출)는 5.5조원 규모로, 자기자본의 60% 수준이다. 업계 평균(68.8%)보다는 낮지만 나신평이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25개 증권사 중 2위 수준이다. 또 판교 알파돔(6117억원), 하와이 하얏트호텔(5871억원) 등 1000억원 이상의 부동산 투자금액도 총 2.6조원에 달하는 등 공격적 투자성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경우 부동산PF(7085억원) 이외에도 수익증권과 투자신탁 등의 형태로 총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하이 푸동빌딩(2668억원), 홍천 세이지우드CC(1204억원), 호주 포시즌스호텔(922억원), 광화문 포시즌스호텔(1948억원) 등 고유재산투자규모가 9201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38.5% 수준이다.

나신평 관계자는 "대체투자는 수익원 다각화 측면에서 금융회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 글로벌 금리상승, 부동산 수요 저하 등 비우호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 변화 및 건전성, 수익성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